구글의 CS 체험기

일상 2008/12/02 02:40

기록이나 남겨보세.

사건 : 구글 캘린더로 팀 일정을 관리하고 있었음. 그런데 5개의 캘린더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짐.


2006/12/05 : 구글로 메일을 보냄

팀 일정관리를 Google Calendar 를 통해서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로그인해보니 일부 캘린더가 사라져 버렸군요. 캘린더 작성&소유자는 저이고 아무도 캘린더를 삭제한적이 없습니다. 사라진 캘린더 이름들 중 하나는 "??????" 입니다. 원인이 무엇인지요..?

2006/12/06 : 봇탱이가 답장을 보냄

문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메시지는 Google 캘린더에 대해 보내주신 이메일이 접수되었음을 알려드리기 위한 자동회신입니다. 귀하의 의견은 이 제품을 개발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수신된 이메일의 양이 많은 관계로 모든 이메일에 개별적인 회신을 드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이메일을 빠짐없이 검토하고 있으니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시간을 내어 문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6/12/12 : 1주일뒤 사람이 쓴것으로 보이는 답장이 날아옴

안녕하세요

Google에 문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Google 캘린더의 사용과 관련해 불편을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이 문제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다음 질문에 대한 답변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사용 중인 브라우저의 이름과 버전이 무엇입니까?
- 문제가 되고 있는 캘린더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 이벤트를 생성한 경로를 알려주십시오.
- 브라우저의 캐시를 비우십시오. 그래도 문제가 계속됩니까?
- 기타 내가 바보가 아닌지를 증명하기 위한 질문이 계속됨.


어쩄든 성실히 채워서 답장을 보냄.

2006/12/13 : 뭔가 기대되는 답장이 날아옴. 기다려 보기로 함.

안녕하세요,

Google에 문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을 내어 이 문제를 보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세한 조사를 위해 귀하께서 제공하신 정보를 Google 캘린더 엔지니어링 팀으로 전달하였습니다. 협조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Google 캘린더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


2006/12/16 : 아래와 같은 최종 답장이 날아옴.

안녕하세요,

답장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가 조사한 결과, 이벤트들과 캘린더들이 사용자에 의해 삭제된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사용자들에게 캘린더에 대한 관리 권한이 주어져, 캘린더의 소유자들중 한 사람이 실수로 모든 캘린더를 삭제 했다고 판단됩니다. 이러한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캘린더의 모든 소유자들에게 변경사항을 만들기 전에 반드시 상의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캘린더의 '소유자' 는 생성자 한사람이며 최고 사용권한을 공유해 줘 봤자 일정 변경 및 공유관리를 할 수 있을 뿐, 캘린더 자체를 삭제할 수는 없음. 삭제 버튼이 있긴 하지만 그건 캘린더를 완전히 지우는게 아니라 자신의 캘린더 목록에서 제거할 뿐. 실제로 캘린더를 영구히 지울 수 있는건 생성자 본인 뿐임.

구글의 엔지니어와 저 메일 작성자는 자신들의 서비스가 어떻게 동작하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음.

2006/12/16 : 그래서 아래의 답장을 보냄

캘린더 삭제는 캘린더 소유자만이 가능합니다. 관리권한은 '이벤트의 변경 및 공유관리' 권한이 최고등급이며 여기에 '캘린더 원본의 삭제' 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물론 캘린더를 공유받게 되면 삭제 메뉴가 존재 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데이터를 제거하는 삭제가 아니라 '자신의 캘린더 리스트에서 삭제' 하는것일 뿐, 원 생성자의 캘린더는 그대로 남아 있는것이 정상적인 동작입니다.
 
이부분은 직접 테스트를 해 보시면 아실거라 생각됩니다. A 가 캘린더를 생성하고 B 에게 캘린더를 공유하고 최고 권한을 부여한 다음 B 가 캘린더를 삭제해 보십시오. 리스트에서만 삭제될 뿐, A 에게는 여전히 캘린더가 남아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당일에 약 5개의 캘린더가 동시에 날아갔으며 제 계정에 3개, 다른 2분의 계정에 각 1개씩의 캘린더가 남아 있던 상태였으니 계정 해킹으로 인한 피해라고 보기도 힘듭니다.


저 메일을 보내고 2년이 흘렀지만 답장이 없음. 이후로 구글 신도짓을 그만두기로 결심.

2008/12/02 02:40 2008/12/02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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