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지나는 택시는 모두 술마신 죄밖에 없고 또 그다지 취하지도 않은 나를 외면한다. 혹 운이 좋아 택시에 올라타도 "봉천동 갑시다" 하면 다 내리라고 한다. (그래서 내려보면 기분 더럽다. 만약 그것이 5번째 퇴짜라면 더더욱..) "이제 마치고 집에 들어가는 길이라 가는길 손님 태워야 한다" 라거나 "회사에 들어가는 길이다" 혹은 "서울차가 아니다" 라는 식으로 핑계를 대곤 하는데 뭐 결국 장거리 아니라고 안태워주는거다. 택시를 잡을때는 동물을 키우는것이 죄가 될 수 있듯이 떄에 따라서는 집이 가까운것도 죄가 되기도 한다.
예전에도 포스팅 한적이 있지만.. 일단 "승차거부/합승은 위법이다" 라는 "실정법 위반" 같은 부분이라던가 "시에서 허가를 받아 영업을 하는 택시라면 '최소한의 교통수단으로서의 기능' 을 해야할것이 아니냐." 라는 "도의적인 책임" 같은 것들을 논외로 한다치면, 이시대 자본주의 사회를 살고있는 한 구성원으로서 자기 차 가진 택시 기사가 돈 안되는 손님 거부하고 이윤추구에 충실하는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한가지 밖에 없는것 같다. 다분히 자본주의적인 방법인데, 택시가 지나갈때 손가락 두개를 쭈욱 펴고 '따블~!' 이라고 외치는 것. 그것도 안되면 세개를 펴고 '따따블~!'
좀 거지같지 않냐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것이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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