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Will Meet a Tall, Dark, Stranger.

** 스포 함유 주의 **

‘You Will Meet a Tall, Dark, Strange.’ 가 ‘환상의 그대’ 라니.. ‘Brazil -> 여인의 음모’ 에 버금가는 괴랄한 번역이다. 또다른 우디 앨런 영화인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도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라고 번역된 전력이 있는데 아마 동일인이 번역하지 않았나 의심이 든다.

그런데 문제는 제목만 저렇게 번역한 게 아니라는것.

영화에는 남편과 뜻밖의 이혼을 하고 의지할곳이 없어 사기꾼 점쟁이에 빠진 나이들고 어리숙한 장모가 등장한다. 그리고 그 장모가 딸 부부에게 ‘점쟁이가 그러는데 나 곧 좋은 인연을 만날거래’ 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그렇지 않아도 장모가 맘에 안들던 사위는 사위는 반어법으로 ‘Oh yes, you will meet a tall, dark, stranger.’ 라고 조롱하는데 이걸 ‘풋. 저승사자나 만나시겠죠’ 라고 번역해 버렸다.

영화는 등장인물 모두 엉뚱한 상대를 만나 불행해지고 오직 사기꾼 점쟁이에 혹하던 어리석어 보이던 장모만이 제짝을 찾아 행복을 찾는 엔딩으로 끝난다. 그러니까 이건 영화의 주제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대사이고, 그래서 제목으로 차용된 것이다. 하지만 번역은 이걸 다 날려 버렸다. 우디 앨런 영화에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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